선선한바람1 집순이의 짧지만 깊은 힐링 코로나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는 집보다는 밖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. 근 10년 동안 무용 현장에서 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다시 공부를 해보겠다고 박사과정도 밟아버린 덕에 집은 잠을 자는 곳? 정도의 공간이었다. 그리고 작년 초 논문을 쓰고야말겠다 큰 결심을 다진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. (논문은 엉덩이가 쓴다는 말이 있다) 그리고 때마침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시작되었다. 타이밍이 참 절묘하단 생각이 들었다. 불행 중 다행으로 나를 밖으로 부를만한 상황들이 소멸되며 논문을 계획대로 끝낼 수 있었다. (그때의 기쁨이란!) 하지만 논문과 같이 끝날 것만 같았던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. 대면을 해야 일을 하는데…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. 몸을 움직이는 공간도 좁아.. 2021. 9. 2. 이전 1 다음